첫걸음 이야기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미술치료 공부, 공부를 지지리 못하고 싫어하는 나에게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공부를 하는건 일생 일대의 큰 일이였지만 하고싶은일이기에 죽기살기로 학교를 다녔다. 학교 졸업후 나의 미술치료사 커리어는 캘리포니아의 state hospital 에서 시작하게 된다. 죄를 지은 수감자들이 감옥에 가는 대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법원의 명령을 받고 죄수환자들이 오는곳, 첫 직장이라는 설레임도 잠시 본격적으로 병동에서 일을 시작후 첫 2주 퇴근길은 눈물의 연속이였다. 각기 다른 이유로 병원에 오는 사람들... 죄수환자들을 대해야 하는 무서움도 있었고 일을 할수록 피해자들 생각에 내가 하는일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 환자들 대부분은 조현병, 조울증, 마약중독 등등, 죄명도 다양했다. 내가 하는일은 환자들 모아놓고 미술치료, 각종 엑티비티, 환자들과 면담 등등…
일 시작한 첫주, 점심 시간후 환자들간의 싸움이 일어났다. 한 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응급조취를 위해 환자를 다른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 환자가 거부한다. 내 손을 덥썩 잡더니 엄마에게 전화를 해달란다. 잡은 손이 덜덜 떨리고 울고 있다. 일단 환자를 안심시키기위해 엄마에게 전화를 곧 하겠다 치료를 받자 다독거렸다. 환자가 들것에 들려 실려가고 브리핑을 위해 오피스에 스태프들이 모였다. 내 심장도 쿵쾅쿵쾅...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것같았다. 같이 일하는 Psychologist 가 내게 다가와 괜찬냐 묻는다. 눈물이 나오는걸 꾹 참으며 괜찬다 말했다. 별일 아닌인듯 싶지만 환자간의 싸움은 종종 있는일... 환자가 스태프를 공격하는일도 종종 있는일... 이 일은 직접 겪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었던것만으로도 trauma가 될수 있는 수감정신병동. 초짜인 나에겐 심장이 내려앉는것같은 일...하하하
그 날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굳세어라!!!
댓글
미술치료 받고 싶으면 어떻게 찾아봐야 되나요??